LACE

LACE: 상처 없이 거절하는 4단계

GIVE Research Lab
2026. 06. 14 • 5 min read

거절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건 강한 말투가 아니라, 외워둘 수 있는 순서입니다.

4단계 순서

L: 상황을 인정합니다. “급한 일인 건 알아요.”

A: 마음을 표현합니다. “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.”

C: 내 기준을 말합니다. “그런데 이번 주에는 제가 맡기 어렵습니다.”

E: 가능한 범위만 제안하거나 마무리합니다. “자료 링크 정도는 보내드릴게요.”

한 문장으로 합치면

“급한 일인 건 알지만, 이번 주에는 제가 맡기 어렵습니다. 대신 참고할 자료 정도는 보내드릴게요.”

LACE의 핵심은 착하게 보이기 위한 장식 문구가 아닙니다. 거절을 할 때 머릿속이 하얘지는 사람에게 순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. 순서가 있으면 감정이 올라와도 말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고, 상대의 반응에 흔들려 즉석에서 약속을 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.

단계별로 자주 생기는 실수

상황별 LACE 예시

친구의 반복적인 감정 상담: “요즘 많이 힘든 건 알아. 네 이야기를 소중하게 듣고 싶어. 그런데 오늘 밤은 내가 쉬어야 해서 긴 통화는 어렵다. 내일 점심에 15분 정도는 통화할 수 있어.”

회사에서 급히 떠넘겨진 업무: “마감이 급한 상황인 건 이해했습니다.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, 오늘 제 담당 마감이 먼저라 이 일을 맡기는 어렵습니다. 체크리스트 양식은 공유드릴 수 있습니다.”

가족의 갑작스러운 요청: “필요하신 상황인 건 알아요. 저도 신경 쓰이지만 이번 주말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어서 직접 가기는 어렵습니다. 대신 필요한 물품 목록을 보내주시면 온라인 주문은 도와드릴게요.”

상대가 다시 압박할 때의 두 번째 문장

거절을 잘해도 상대가 “이번 한 번만”, “너밖에 없어”라고 다시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. 이때는 새로운 설명을 추가하기보다 C를 반복합니다. “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이해하지만, 이번에는 제가 맡을 수 없습니다”처럼 같은 기준을 조금 더 짧게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.

새로운 이유를 계속 덧붙이면 대화는 설득전이 됩니다. LACE는 상대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, 내 기준을 대화 안에서 잃지 않는 기술입니다. 친절한 말투와 분명한 결론이 함께 있어야 관계도, 내 에너지도 덜 손상됩니다.

오늘의 연습: 가장 자주 받는 부탁 하나를 고르고 L, A, C, E를 각각 한 문장씩 써보세요. 실제 상황에서는 네 문장을 모두 쓰지 않아도 됩니다.
Practic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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